<주제발표 3 요약>
온돌을 설명하는 도시가 아닌, 느끼는 도시로
"지역맞춤형 한류콘텐츠 관광개발 전략"
하정아
(주)별별솔루션 대표
전 평창문화도시총괄기획가
1. 발표의 핵심 명제
하정아 문화기획가는 이번 발표에서 평창이 온돌을 설명하는 도시가 아니라 느끼는 도시로 나아가야 함을 핵심 명제로 제시하였다. K-콘텐츠가 만들어낸 한류 팬심을 지역의 방문·체류·소비로 전환하는 구체적 전략으로서 온돌스테이를 제안하며, 한류가 한국을 보게 만들었다면 온돌은 한국에 머물게 만들 수 있음을 논증하였다.
2. K-콘텐츠가 관광을 만드는 방식 — 한류 확산의 구조 변화
발표는 먼저 콘텐츠가 관광 홍보 수단이 아니라 관광 수요의 출발점이 되었음을 강조하였다. OTT·음원·유튜브를 통해 한국의 장면·음식·공간·스타일이 전 세계에 동시 노출되면서 팬은 단순 시청자를 넘어 커버·리액션·밈·먹방·여행 콘텐츠를 직접 만드는 참여자가 되었다. 이 팬심은 결국 지역에서의 숙박·식사·체험·이동이 결합된 체류형 상품으로의 전환을 이끌고 있다. 한류 관광의 질문도 '어디를 볼까'에서 '어떻게 머물까'로 이동하고 있으며, 단순 촬영지 인증에서 생활문화 경험으로, 나아가 지역에서 살아보는 라이프스타일 스테이로 진화하고 있다.
3. 케이팝 데몬 헌터스의 효과 — 역방향 한류의 첫 사례
케이팝 데몬 헌터스는 미국에서 제작·배급된 K팝 기반 애니메이션으로, 기존의 '국내 제작 → 해외 확산' 구조가 아닌 글로벌 제작 콘텐츠가 한국 문화에 대한 관심을 역방향으로 불러들인 첫 사례로 주목된다. 공개 직후 넷플릭스 80개국 Top10에 진입하였고, 피크 시점에는 59개국에서 동시 1위를 기록하였다. 20주 누적 시청 시간은 7억 2,600만 시간에 달하며, OST 7곡의 스포티파이 누적 스트리밍은 33억 회를 기록하였다. 콘텐츠 흥행은 음악·유튜브·음식·뷰티·장소에 대한 관심으로 확장되었으며, 리액션·커버·밈에서 한국 음식·먹방·한국 여행 영상으로 주제가 이어지는 순환 구조를 형성하였다.
4. 지역이 준비해야 할 전략 — 2030 관광 트렌드와 지역 과제
한국문화관광연구원의 2030 관광 트렌드 전망은 콘텐츠 팬덤 기반 여행 수요 확산, 몰입형 경험 콘텐츠 여행, 네오로컬리즘 지역관광을 핵심 변화로 제시하였다. 세 트렌드 모두 서울·제주가 아닌 지역이 주도할 수 있는 영역이다. 지역이 K-콘텐츠의 인기를 단순 홍보 소재로 소비하는 데 그쳐서는 안 되며, 콘텐츠 팬심을 방문·체류·소비로 전환하는 구조를 만드는 것이 핵심이다. 이를 위해 지역 문화코드 발굴, 1박 이상의 체류형 경험 구조, FIT·소규모 개별관광객 대응, OTA·SNS·숏폼 등 플랫폼 유통 설계, 실행 주체 조직화가 필요하다고 강조하였다. 지역 관광에서 인프라는 필요조건이지만, 콘텐츠가 방문 이유이고 운영이 지속 조건임을 명확히 하였다.
5. 콘텐츠 설계 방식과 사례 — 병산서원스테이, 성돌의 귀환
발표는 지역 콘텐츠 설계의 구체적 사례로 두 가지를 제시하였다. 안동 병산서원스테이는 서원을 단순한 유산 관람지가 아니라 한국적 사유를 경험하는 스테이 콘텐츠로 설계한 사례다. 체크인부터 만대루 카페·차담·선비의 소반·아침 산책·체크아웃에 이르는 하루의 흐름이 설명과 교육이 아니라 사유하는 환경 조성을 중심으로 구성되어 있다. 하동읍성을 무대로 한 성돌의 귀환은 도자기 전쟁이라는 역사적 모티프를 기반으로 참여자가 원정대가 되어 미션을 해결하며 하동의 역사적 시공간을 경험하는 1박 2일 미션투어다. 두 사례의 공통점은 단순 자원 소개에 그치지 않고 경험자의 행동을 디자인하였으며, 지역의 고유 자원이 입체적 생활문화로 번역될 때 좋은 관광상품이 된다는 것을 보여준다.
6. 평창 맞춤형 한류 관광 전략 — 온돌스테이
발표의 핵심 제안은 온돌스테이다. 평창은 추운 고원이라는 자연 조건, 숲과 회복의 이미지, 2018 평창올림픽의 상징성, KTX를 통한 서울과의 연결성을 갖추고 있다. 평창의 경쟁력은 추위를 피하는 데 있지 않고, 추위 덕분에 온기가 선명해진다는 데 있다. 온돌은 바닥을 데우는 기술이 아니라 문턱·발의 온기·좌식·아랫목·잠과 회복·관계 등 한국인이 집 안에서 살아온 삶의 방식 전체를 담은 생활문화의 플랫폼이다. 온돌스테이는 온돌을 전시하거나 설명하는 프로그램이 아니라, 온돌이 만든 한국의 생활방식을 1박 2일 동안 몸으로 경험하게 하는 체류형 콘텐츠로 제안된다. 1일차에는 신발을 벗는 문턱의 전환부터 장작 불 피우기, 온돌 밥상, 아랫목 티타임, 온돌 수면까지 온기를 느끼고 다루고 쉬는 과정이 이어지며, 2일차에는 황토방에서 몸을 깨우고, 내가 느낀 한국의 온기를 기억으로 가져가는 마무리로 구성된다. 상품화를 위해서는 1박 2일·당일형·겨울 시즌형·가족형·외국인 FIT형으로의 분화, 로컬 연계, 다국어 숏폼 콘텐츠 유통, 주민 참여, 성과 지표화가 함께 설계되어야 함을 강조하였다.
발표는 한류가 한국을 보게 만들었다면 온돌은 한국에 머물게 만들 수 있다는 메시지로 마무리되었다. 이제 평창은 온돌을 설명하는 도시가 아니라, 세계가 한국의 온기를 느끼러 오는 도시로 브랜딩되어야 한다는 것이 발표의 최종 결론이었다.
















<주제발표 3 요약>
온돌을 설명하는 도시가 아닌, 느끼는 도시로
"지역맞춤형 한류콘텐츠 관광개발 전략"
하정아
(주)별별솔루션 대표
전 평창문화도시총괄기획가
1. 발표의 핵심 명제
하정아 문화기획가는 이번 발표에서 평창이 온돌을 설명하는 도시가 아니라 느끼는 도시로 나아가야 함을 핵심 명제로 제시하였다. K-콘텐츠가 만들어낸 한류 팬심을 지역의 방문·체류·소비로 전환하는 구체적 전략으로서 온돌스테이를 제안하며, 한류가 한국을 보게 만들었다면 온돌은 한국에 머물게 만들 수 있음을 논증하였다.
2. K-콘텐츠가 관광을 만드는 방식 — 한류 확산의 구조 변화
발표는 먼저 콘텐츠가 관광 홍보 수단이 아니라 관광 수요의 출발점이 되었음을 강조하였다. OTT·음원·유튜브를 통해 한국의 장면·음식·공간·스타일이 전 세계에 동시 노출되면서 팬은 단순 시청자를 넘어 커버·리액션·밈·먹방·여행 콘텐츠를 직접 만드는 참여자가 되었다. 이 팬심은 결국 지역에서의 숙박·식사·체험·이동이 결합된 체류형 상품으로의 전환을 이끌고 있다. 한류 관광의 질문도 '어디를 볼까'에서 '어떻게 머물까'로 이동하고 있으며, 단순 촬영지 인증에서 생활문화 경험으로, 나아가 지역에서 살아보는 라이프스타일 스테이로 진화하고 있다.
3. 케이팝 데몬 헌터스의 효과 — 역방향 한류의 첫 사례
케이팝 데몬 헌터스는 미국에서 제작·배급된 K팝 기반 애니메이션으로, 기존의 '국내 제작 → 해외 확산' 구조가 아닌 글로벌 제작 콘텐츠가 한국 문화에 대한 관심을 역방향으로 불러들인 첫 사례로 주목된다. 공개 직후 넷플릭스 80개국 Top10에 진입하였고, 피크 시점에는 59개국에서 동시 1위를 기록하였다. 20주 누적 시청 시간은 7억 2,600만 시간에 달하며, OST 7곡의 스포티파이 누적 스트리밍은 33억 회를 기록하였다. 콘텐츠 흥행은 음악·유튜브·음식·뷰티·장소에 대한 관심으로 확장되었으며, 리액션·커버·밈에서 한국 음식·먹방·한국 여행 영상으로 주제가 이어지는 순환 구조를 형성하였다.
4. 지역이 준비해야 할 전략 — 2030 관광 트렌드와 지역 과제
한국문화관광연구원의 2030 관광 트렌드 전망은 콘텐츠 팬덤 기반 여행 수요 확산, 몰입형 경험 콘텐츠 여행, 네오로컬리즘 지역관광을 핵심 변화로 제시하였다. 세 트렌드 모두 서울·제주가 아닌 지역이 주도할 수 있는 영역이다. 지역이 K-콘텐츠의 인기를 단순 홍보 소재로 소비하는 데 그쳐서는 안 되며, 콘텐츠 팬심을 방문·체류·소비로 전환하는 구조를 만드는 것이 핵심이다. 이를 위해 지역 문화코드 발굴, 1박 이상의 체류형 경험 구조, FIT·소규모 개별관광객 대응, OTA·SNS·숏폼 등 플랫폼 유통 설계, 실행 주체 조직화가 필요하다고 강조하였다. 지역 관광에서 인프라는 필요조건이지만, 콘텐츠가 방문 이유이고 운영이 지속 조건임을 명확히 하였다.
5. 콘텐츠 설계 방식과 사례 — 병산서원스테이, 성돌의 귀환
발표는 지역 콘텐츠 설계의 구체적 사례로 두 가지를 제시하였다. 안동 병산서원스테이는 서원을 단순한 유산 관람지가 아니라 한국적 사유를 경험하는 스테이 콘텐츠로 설계한 사례다. 체크인부터 만대루 카페·차담·선비의 소반·아침 산책·체크아웃에 이르는 하루의 흐름이 설명과 교육이 아니라 사유하는 환경 조성을 중심으로 구성되어 있다. 하동읍성을 무대로 한 성돌의 귀환은 도자기 전쟁이라는 역사적 모티프를 기반으로 참여자가 원정대가 되어 미션을 해결하며 하동의 역사적 시공간을 경험하는 1박 2일 미션투어다. 두 사례의 공통점은 단순 자원 소개에 그치지 않고 경험자의 행동을 디자인하였으며, 지역의 고유 자원이 입체적 생활문화로 번역될 때 좋은 관광상품이 된다는 것을 보여준다.
6. 평창 맞춤형 한류 관광 전략 — 온돌스테이
발표의 핵심 제안은 온돌스테이다. 평창은 추운 고원이라는 자연 조건, 숲과 회복의 이미지, 2018 평창올림픽의 상징성, KTX를 통한 서울과의 연결성을 갖추고 있다. 평창의 경쟁력은 추위를 피하는 데 있지 않고, 추위 덕분에 온기가 선명해진다는 데 있다. 온돌은 바닥을 데우는 기술이 아니라 문턱·발의 온기·좌식·아랫목·잠과 회복·관계 등 한국인이 집 안에서 살아온 삶의 방식 전체를 담은 생활문화의 플랫폼이다. 온돌스테이는 온돌을 전시하거나 설명하는 프로그램이 아니라, 온돌이 만든 한국의 생활방식을 1박 2일 동안 몸으로 경험하게 하는 체류형 콘텐츠로 제안된다. 1일차에는 신발을 벗는 문턱의 전환부터 장작 불 피우기, 온돌 밥상, 아랫목 티타임, 온돌 수면까지 온기를 느끼고 다루고 쉬는 과정이 이어지며, 2일차에는 황토방에서 몸을 깨우고, 내가 느낀 한국의 온기를 기억으로 가져가는 마무리로 구성된다. 상품화를 위해서는 1박 2일·당일형·겨울 시즌형·가족형·외국인 FIT형으로의 분화, 로컬 연계, 다국어 숏폼 콘텐츠 유통, 주민 참여, 성과 지표화가 함께 설계되어야 함을 강조하였다.
발표는 한류가 한국을 보게 만들었다면 온돌은 한국에 머물게 만들 수 있다는 메시지로 마무리되었다. 이제 평창은 온돌을 설명하는 도시가 아니라, 세계가 한국의 온기를 느끼러 오는 도시로 브랜딩되어야 한다는 것이 발표의 최종 결론이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