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현대의 주택은 종종 차갑고 개성 없는 공간으로 느껴질 때가 많다. 깔끔하고 기능적이지만, 어딘가 모르게 우리 삶과 분리된 듯한 느낌을 지울 수 없다. 많은 이들이 자연과 더 가깝고, 우리 자신과 더 깊이 연결될 수 있는 집에 대한 갈망을 품고 있다.
이러한 갈증에 대한 뜻밖의 해답을, 스페인 라리오하(La Rioja) 지방의 한 작은 학교가 잊혀진 지혜 속에서 조용히 증명해내고 있다. '코비호 나투랄(Cobijo Natural)'이라 불리는 이 자연 건축 학교는 흙, 짚, 나무와 같은 자연 재료를 사용하여 잊혀진 전통 건축 기술을 되살리고 있다.
스페인 라 리오하(La Rioja) 알베리테(Alberite)에 자리한 Escuela Taller Cobijo Natural은 이름 그대로 “자연스러운 보금자리”를 함께 배우고 만들어 가는 건축학교이다. 콘크리트와 산업재 중심의 건설 관행 속에서, 이 학교는 흙·석회·목재·볏짚·대마(hemp) 등 최소 가공된 자연재료를 활용한 건축기술, 이른바 ‘바이오건축'을 체계적으로 교육하는 전문 기관이다.
집은 단순한 구조물이 아니라, 감정이 깃든 공간이며, 정성과 사랑이 담긴 집은 우리의 삶을 바꾼다.
'코비호 나투랄'이 추구하는 가장 중요한 목표는, 그들 스스로 '아마도 가장 중요한 것'이라 말하는 가치에 있다. 그것은 단순히 친환경적인 집을 짓는 것을 넘어, 거주자의 삶을 실질적으로 개선하는 아름답고 조화로운 공간을 만드는 데 집중한다.
이 학교의 철학은 장인이 손으로 무언가를 만들 때 깃드는 '사랑'이 재료에 각인되어 공간의 질을 높인다는 믿음에 뿌리를 두고 있다. 기계로 대량 생산된 자재에서는 느낄 수 없는 온기와 생명력이, 사람의 손길을 거친 공간에는 깃들어 있다는 것이다. 이는 현대 건축이 종종 놓치고 있는 중요한 가치이다.
"...만약 석공, 목수, 미장이가 손으로 하는 일에 사랑을 담는다면, 그 사랑은 재료에 각인되어 우리의 삶을 개선하는 위대한 아름다움과 조화의 요소와 공간을 만들어냅니다."
1. 어디에, 어떤 목표로 세워진 학교인가
Cobijo Natural은 스페인 라 리오하 주의 작은 마을 알베리테에 위치한 실습 중심 교육공간이다.
라 리오하는 전통적으로 점토와 포도재배로 유명한 지역이지만, 현대 건축에서는 흙·석회·볏짚과 같은 재료가 점차 잊혀지고 있다. 이 학교는 “라 리오하가 잊어버린 전통 건축기술과 장인정신을 오늘의 시점에 맞게 되살려 전수하겠다”는 것을 스스로의 사명으로 밝히고 있다.
“전통기술과 자연재료를 기반으로, 오늘에 맞게 적응된 건축기술”이라는 슬로건은, 그들의 지향점을 잘 보여준다.
단순히 과거를 재현하는 것이 아니라, 흙과 석회, 목재, 볏짚, 대마 등 전통 재료를 오늘의 규제·성능 요구·기후위기라는 조건 속에서 어떻게 다시 활용할 수 있는지를 탐구하는 연구·교육 플랫폼이다.
2. 함께 만드는 팀: 장인·건축가·교육자의 결합이다
Cobijo Natural의 핵심 팀은 세 명으로 구성되어 있다.
Agustín Martínez Renedo
30년 경력의 마이스터급 석공·미장 장인으로, 흙·석회·석고를 다루는 전통기술과 현장 경험을 교육의 뼈대로 제공한다.
Rikki Nitzkin
15년 이상 바이오건축 교육을 진행해 온 스트로베일 건축(볏짚건축) 전문가로, 100회 이상의 워크숍 경험을 바탕으로 볏짚·흙·자연마감을 종합적으로 가르친다escuelacobijonatural.com.
Myriam Gutiérrez Gil de Muro
바이오건축과 ‘바이오하비탓(biohábitat)’에 특화된 건축가로, 설계·생태적 건축물 계획, 법규·비오클라이밋(bio-climatic) 디자인 등 이론과 디자인 부분을 담당한다.
장인과 건축가, 교육자가 함께 팀을 이루고 있다는 점에서, 이 학교는 “현장기술–학문적 설계–교육 커리큘럼”을 하나의 구조로 통합하려는 시도를 보여준다.
3. Cobijo Natural이 제공하는 교육 내용이다
홈페이지의 “Nuestros talleres(우리의 워크숍)” 메뉴를 보면, Cobijo Natural의 교육 영역은 다음과 같이 다섯 가지 축으로 정리된다.
Muros – 벽체
흙과 볏짚, 목구조, 대마-석회(hempcrete) 등을 활용한 자연 벽체 기술
네브래스카 방식 스트로베일(하중지지형 볏짚벽), 흙·볏짚 혼합 벽, 아도비, 탭얼(tapial, 흙다짐기법), 퀸차(quincha, 심벽) 등 다양한 시스템
*네브래스카 방식 : 볏짚 단열재를 단순 ‘채움재’가 아니라 구조체(하중 지지 벽)로 사용하는 스트로베일 건축 방식을 말하는 것. 보통 “로드베어링 스트로베일(load-bearing straw bale).
Acabados naturales – 자연 마감
점토·석회·석고 기반의 미장과 도장, 자연 안료를 활용한 색채 표현
흙·석회 마감, 포졸란 재료(cocciopesto), 전분풀·자연 페인트, 석회 스투코 등
Rehabilitación – 전통건축 재생·보수
Técnicas decorativas – 장식기법
Suelos naturales – 자연 바닥
이 프로그램들은 대부분 하루나 주말에 끝나는 강연이 아니라, 12–28시간 정도의 실습 위주 워크숍으로 구성되어 있으며, 참가자가 실제 흙과 석회를 만지고, 바르고, 다지고, 조각해 보는 경험을 중시한다
4. 대학·전문기관과의 연계이다
Cobijo Natural의 또 하나의 특징은 지역·전문기관과의 긴밀한 협력이다.
Universidad Popular de Logroño(UPL)와의 연계 프로그램을 통해, 8개 모듈로 구성된 ‘바이오건축 입문 과정’을 매년 운영하고 있다. 기초 이론과 기후 분석, 법규, 기초·벽체·마감까지 이어지는 연속 교육 구조이다
Instituto Español de Baubiologie(IEB)와 협약을 맺고, IEB의 이론 교육을 받은 학생들이 Cobijo Natural에서 실습 중심 교육을 이어갈 수 있도록 연계하고 있다.
이러한 네트워크는 Cobijo Natural이 단일 워크숍 공간을 넘어, 스페인 바이오건축 교육 생태계 안에서 실습과 현장을 담당하는 핵심 노드 역할을 하고 있음을 보여준다.
5. 왜 주목할 만한가 – 흙건축 관점에서 본 의의이다
흙건축의 관점에서 볼 때, Cobijo Natural은 몇 가지 이유에서 매우 흥미롭다.
재료 중심 교육
이 학교의 교육은 설계나 스타일이 아니라, 흙·석회·볏짚·대마와 같은 재료의 물성과 작업성, 그리고 전통기법의 재해석에 초점을 두고 있다. 이는 “표면 디자인”이 아닌 “재료 자체의 생태성·촉각성·시간성”을 중시하는 흙건축 연구와 잘 맞닿아 있다.
No 시멘트 기반 구조·마감 기술의 체계화
기초와 기단에서부터 cocciopesto(*석회와 파쇄 벽돌·기와 등 세라믹 입자를 혼합해 만든 전통 로마식 방수 모르타르 및 바닥 마감재), 석회 미장, 점토·석회 마감까지, 시멘트 없이도 내구성과 방수성을 확보하는 전통·현대 혼합 기법을 실습을 통해 전수하고 있다. 기후위기 시대에 콘크리트 의존도를 낮추려는 시도와 직접적으로 연결된다.
자가건축과 공동체 학습의 공간
Cobijo Natural은 건축 전문가뿐 아니라, 자가건축을 준비하는 일반인, 시골 여성, 농촌 주민 등을 위한 교육과정도 운영하고 있다. 실제 농촌 현장에서 여성들을 대상으로 한 자연건축 기초 교육 프로그램도 진행 중이다. 이는 흙건축이 단순히 ‘친환경 자재’가 아니라, 지역사회와 삶의 방식을 바꾸는 도구가 될 수 있음을 보여주는 사례이다.
생태적 전환을 지향하는 분명한 메시지
Cobijo Natural은 여러 글에서 “기존 건설 산업이 CO₂ 배출과 폐기물, 수질 오염의 주요 원인”임을 분명히 지적하고, 자연재료를 사용하는 건축이 건강하고 열적으로 효율적인 공간을 만들 수 있다고 강조한다. 이렇듯 생태문명 전환, 탈탄소 사회에 대응하는 흙건축·자연건축의 역할을 중요시하고 있다.
6. 맺으며
정리하면, Escuela Taller Cobijo Natural은 스페인 라 리오하의 토양과 전통, 그리고 오늘의 기후위기라는 조건 위에서 다시 ‘흙의 건축’을 배우고 실천하는 학교이다.
흙과 석회, 목재와 볏짚, 대마와 자연 안료를 손으로 만지는 수업들을 통해, 이곳은 “재료의 생태적 순환과 인간의 몸, 그리고 거주환경”을 다시 연결하는 실험실 역할을 수행하고 있다.
이 학교의 사명은 단지 건축 기술을 전수하는 데 그치지 않는다. 그들은 조상들이 살았던 집, 오래된 방앗간, 버려진 농가 등 잊혀 가는 지역의 문화적 정체성과 유산을 지키는 것을 중요한 목표로 삼는다.
할머니 할아버지가 살던 집, 오래된 방앗간과 버려진 농가들은 단순히 낡은 건물이 아니다. 그곳에는 수 세대에 걸친 삶의 지혜와 이야기가 담겨 있으며, "우리가 누구인지, 우리의 문화적 정체성을 진정으로 반영하는 거울"과도 같다. 따라서 이러한 유산을 보존하고 그 기술을 되살리는 것은 과거에 대한 향수나 낭만을 넘어선다. 이는 조상들의 지혜를 존중하고, 미래 세대를 위해 지속 가능하고 의미 있는 유산을 남기려는 책임감 있는 행동이다.
'코비호 나투랄'은 우리에게 세 가지 깊은 통찰을 전한다. 집이란 차가운 콘크리트 상자가 아니라 장인의 사랑이 깃들어 우리의 일상을 바꾸는 감정의 공간이어야 하며, 짚과 같은 가장 겸손한 재료가 가장 혁신적인 해답이 될 수 있고, 건축은 우리의 문화적 뿌리를 보존하는 행위라는 것이다.
이들의 이야기는 우리에게 중요한 질문을 남긴다.
우리가 꿈꾸는 가장 건강하고 지속 가능한 미래의 집은, 이미 우리 조상들이 짓는 법을 알고 있었던 바로 그 집이 아닐까?
'Escuela Taller Cobijo Natural'의 정신은 우리가 잃어버렸던 집의 본질을 다시금 생각하게 한다. 어쩌면 우리가 찾아 헤매던 집의 미래는 가장 눈부신 첨단 기술이 아니라, 가장 깊숙이 잊혔던 지혜 속에 이미 존재했는지도 모른다.
출처: https://escuelacobijonatural.com/
현대의 주택은 종종 차갑고 개성 없는 공간으로 느껴질 때가 많다. 깔끔하고 기능적이지만, 어딘가 모르게 우리 삶과 분리된 듯한 느낌을 지울 수 없다. 많은 이들이 자연과 더 가깝고, 우리 자신과 더 깊이 연결될 수 있는 집에 대한 갈망을 품고 있다.
이러한 갈증에 대한 뜻밖의 해답을, 스페인 라리오하(La Rioja) 지방의 한 작은 학교가 잊혀진 지혜 속에서 조용히 증명해내고 있다. '코비호 나투랄(Cobijo Natural)'이라 불리는 이 자연 건축 학교는 흙, 짚, 나무와 같은 자연 재료를 사용하여 잊혀진 전통 건축 기술을 되살리고 있다.
스페인 라 리오하(La Rioja) 알베리테(Alberite)에 자리한 Escuela Taller Cobijo Natural은 이름 그대로 “자연스러운 보금자리”를 함께 배우고 만들어 가는 건축학교이다. 콘크리트와 산업재 중심의 건설 관행 속에서, 이 학교는 흙·석회·목재·볏짚·대마(hemp) 등 최소 가공된 자연재료를 활용한 건축기술, 이른바 ‘바이오건축'을 체계적으로 교육하는 전문 기관이다.
집은 단순한 구조물이 아니라, 감정이 깃든 공간이며, 정성과 사랑이 담긴 집은 우리의 삶을 바꾼다.
'코비호 나투랄'이 추구하는 가장 중요한 목표는, 그들 스스로 '아마도 가장 중요한 것'이라 말하는 가치에 있다. 그것은 단순히 친환경적인 집을 짓는 것을 넘어, 거주자의 삶을 실질적으로 개선하는 아름답고 조화로운 공간을 만드는 데 집중한다.
이 학교의 철학은 장인이 손으로 무언가를 만들 때 깃드는 '사랑'이 재료에 각인되어 공간의 질을 높인다는 믿음에 뿌리를 두고 있다. 기계로 대량 생산된 자재에서는 느낄 수 없는 온기와 생명력이, 사람의 손길을 거친 공간에는 깃들어 있다는 것이다. 이는 현대 건축이 종종 놓치고 있는 중요한 가치이다.
"...만약 석공, 목수, 미장이가 손으로 하는 일에 사랑을 담는다면, 그 사랑은 재료에 각인되어 우리의 삶을 개선하는 위대한 아름다움과 조화의 요소와 공간을 만들어냅니다."
1. 어디에, 어떤 목표로 세워진 학교인가
Cobijo Natural은 스페인 라 리오하 주의 작은 마을 알베리테에 위치한 실습 중심 교육공간이다.
라 리오하는 전통적으로 점토와 포도재배로 유명한 지역이지만, 현대 건축에서는 흙·석회·볏짚과 같은 재료가 점차 잊혀지고 있다. 이 학교는 “라 리오하가 잊어버린 전통 건축기술과 장인정신을 오늘의 시점에 맞게 되살려 전수하겠다”는 것을 스스로의 사명으로 밝히고 있다.
“전통기술과 자연재료를 기반으로, 오늘에 맞게 적응된 건축기술”이라는 슬로건은, 그들의 지향점을 잘 보여준다.
단순히 과거를 재현하는 것이 아니라, 흙과 석회, 목재, 볏짚, 대마 등 전통 재료를 오늘의 규제·성능 요구·기후위기라는 조건 속에서 어떻게 다시 활용할 수 있는지를 탐구하는 연구·교육 플랫폼이다.
2. 함께 만드는 팀: 장인·건축가·교육자의 결합이다
Cobijo Natural의 핵심 팀은 세 명으로 구성되어 있다.
Agustín Martínez Renedo
30년 경력의 마이스터급 석공·미장 장인으로, 흙·석회·석고를 다루는 전통기술과 현장 경험을 교육의 뼈대로 제공한다.
Rikki Nitzkin
15년 이상 바이오건축 교육을 진행해 온 스트로베일 건축(볏짚건축) 전문가로, 100회 이상의 워크숍 경험을 바탕으로 볏짚·흙·자연마감을 종합적으로 가르친다escuelacobijonatural.com.
Myriam Gutiérrez Gil de Muro
바이오건축과 ‘바이오하비탓(biohábitat)’에 특화된 건축가로, 설계·생태적 건축물 계획, 법규·비오클라이밋(bio-climatic) 디자인 등 이론과 디자인 부분을 담당한다.
장인과 건축가, 교육자가 함께 팀을 이루고 있다는 점에서, 이 학교는 “현장기술–학문적 설계–교육 커리큘럼”을 하나의 구조로 통합하려는 시도를 보여준다.
3. Cobijo Natural이 제공하는 교육 내용이다
홈페이지의 “Nuestros talleres(우리의 워크숍)” 메뉴를 보면, Cobijo Natural의 교육 영역은 다음과 같이 다섯 가지 축으로 정리된다.
Muros – 벽체
흙과 볏짚, 목구조, 대마-석회(hempcrete) 등을 활용한 자연 벽체 기술
네브래스카 방식 스트로베일(하중지지형 볏짚벽), 흙·볏짚 혼합 벽, 아도비, 탭얼(tapial, 흙다짐기법), 퀸차(quincha, 심벽) 등 다양한 시스템
*네브래스카 방식 : 볏짚 단열재를 단순 ‘채움재’가 아니라 구조체(하중 지지 벽)로 사용하는 스트로베일 건축 방식을 말하는 것. 보통 “로드베어링 스트로베일(load-bearing straw bale).
Acabados naturales – 자연 마감
점토·석회·석고 기반의 미장과 도장, 자연 안료를 활용한 색채 표현
흙·석회 마감, 포졸란 재료(cocciopesto), 전분풀·자연 페인트, 석회 스투코 등
Rehabilitación – 전통건축 재생·보수
기존 흙·석회·목조 건축물의 진단과 생태적 보수 방법
산업재 위주의 리모델링이 아닌, 원재료의 성질을 살리는 보수 전략
Técnicas decorativas – 장식기법
석회 모르타르를 이용한 에스그라피아도(esgrafiado) 벽화, 부조 조각, 모자이크 등
Suelos naturales – 자연 바닥
석회·점토 기반 연속 바닥, 마블 스투코, 녹화지붕과 연계된 바닥 시스템 등
이 프로그램들은 대부분 하루나 주말에 끝나는 강연이 아니라, 12–28시간 정도의 실습 위주 워크숍으로 구성되어 있으며, 참가자가 실제 흙과 석회를 만지고, 바르고, 다지고, 조각해 보는 경험을 중시한다
4. 대학·전문기관과의 연계이다
Cobijo Natural의 또 하나의 특징은 지역·전문기관과의 긴밀한 협력이다.
Universidad Popular de Logroño(UPL)와의 연계 프로그램을 통해, 8개 모듈로 구성된 ‘바이오건축 입문 과정’을 매년 운영하고 있다. 기초 이론과 기후 분석, 법규, 기초·벽체·마감까지 이어지는 연속 교육 구조이다
Instituto Español de Baubiologie(IEB)와 협약을 맺고, IEB의 이론 교육을 받은 학생들이 Cobijo Natural에서 실습 중심 교육을 이어갈 수 있도록 연계하고 있다.
이러한 네트워크는 Cobijo Natural이 단일 워크숍 공간을 넘어, 스페인 바이오건축 교육 생태계 안에서 실습과 현장을 담당하는 핵심 노드 역할을 하고 있음을 보여준다.
5. 왜 주목할 만한가 – 흙건축 관점에서 본 의의이다
흙건축의 관점에서 볼 때, Cobijo Natural은 몇 가지 이유에서 매우 흥미롭다.
재료 중심 교육
이 학교의 교육은 설계나 스타일이 아니라, 흙·석회·볏짚·대마와 같은 재료의 물성과 작업성, 그리고 전통기법의 재해석에 초점을 두고 있다. 이는 “표면 디자인”이 아닌 “재료 자체의 생태성·촉각성·시간성”을 중시하는 흙건축 연구와 잘 맞닿아 있다.
No 시멘트 기반 구조·마감 기술의 체계화
기초와 기단에서부터 cocciopesto(*석회와 파쇄 벽돌·기와 등 세라믹 입자를 혼합해 만든 전통 로마식 방수 모르타르 및 바닥 마감재), 석회 미장, 점토·석회 마감까지, 시멘트 없이도 내구성과 방수성을 확보하는 전통·현대 혼합 기법을 실습을 통해 전수하고 있다. 기후위기 시대에 콘크리트 의존도를 낮추려는 시도와 직접적으로 연결된다.
자가건축과 공동체 학습의 공간
Cobijo Natural은 건축 전문가뿐 아니라, 자가건축을 준비하는 일반인, 시골 여성, 농촌 주민 등을 위한 교육과정도 운영하고 있다. 실제 농촌 현장에서 여성들을 대상으로 한 자연건축 기초 교육 프로그램도 진행 중이다. 이는 흙건축이 단순히 ‘친환경 자재’가 아니라, 지역사회와 삶의 방식을 바꾸는 도구가 될 수 있음을 보여주는 사례이다.
생태적 전환을 지향하는 분명한 메시지
Cobijo Natural은 여러 글에서 “기존 건설 산업이 CO₂ 배출과 폐기물, 수질 오염의 주요 원인”임을 분명히 지적하고, 자연재료를 사용하는 건축이 건강하고 열적으로 효율적인 공간을 만들 수 있다고 강조한다. 이렇듯 생태문명 전환, 탈탄소 사회에 대응하는 흙건축·자연건축의 역할을 중요시하고 있다.
6. 맺으며
정리하면, Escuela Taller Cobijo Natural은 스페인 라 리오하의 토양과 전통, 그리고 오늘의 기후위기라는 조건 위에서 다시 ‘흙의 건축’을 배우고 실천하는 학교이다.
흙과 석회, 목재와 볏짚, 대마와 자연 안료를 손으로 만지는 수업들을 통해, 이곳은 “재료의 생태적 순환과 인간의 몸, 그리고 거주환경”을 다시 연결하는 실험실 역할을 수행하고 있다.
이 학교의 사명은 단지 건축 기술을 전수하는 데 그치지 않는다. 그들은 조상들이 살았던 집, 오래된 방앗간, 버려진 농가 등 잊혀 가는 지역의 문화적 정체성과 유산을 지키는 것을 중요한 목표로 삼는다.
할머니 할아버지가 살던 집, 오래된 방앗간과 버려진 농가들은 단순히 낡은 건물이 아니다. 그곳에는 수 세대에 걸친 삶의 지혜와 이야기가 담겨 있으며, "우리가 누구인지, 우리의 문화적 정체성을 진정으로 반영하는 거울"과도 같다. 따라서 이러한 유산을 보존하고 그 기술을 되살리는 것은 과거에 대한 향수나 낭만을 넘어선다. 이는 조상들의 지혜를 존중하고, 미래 세대를 위해 지속 가능하고 의미 있는 유산을 남기려는 책임감 있는 행동이다.
'코비호 나투랄'은 우리에게 세 가지 깊은 통찰을 전한다. 집이란 차가운 콘크리트 상자가 아니라 장인의 사랑이 깃들어 우리의 일상을 바꾸는 감정의 공간이어야 하며, 짚과 같은 가장 겸손한 재료가 가장 혁신적인 해답이 될 수 있고, 건축은 우리의 문화적 뿌리를 보존하는 행위라는 것이다.
이들의 이야기는 우리에게 중요한 질문을 남긴다.
우리가 꿈꾸는 가장 건강하고 지속 가능한 미래의 집은, 이미 우리 조상들이 짓는 법을 알고 있었던 바로 그 집이 아닐까?
'Escuela Taller Cobijo Natural'의 정신은 우리가 잃어버렸던 집의 본질을 다시금 생각하게 한다. 어쩌면 우리가 찾아 헤매던 집의 미래는 가장 눈부신 첨단 기술이 아니라, 가장 깊숙이 잊혔던 지혜 속에 이미 존재했는지도 모른다.
출처: https://escuelacobijonatural.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