흙마을답사(2018.10.06) 제 2회 무안 승달산 흙마을 답사

이소유
2025-08-12

 
지난 10월 6일(토)에는 두 번째 흙마을 답사가 있었습니다.

좋을 때 만난 사람도 좋지만, 어려울 때 만난 사람은 더욱 귀하고 좋은 마음이 가득한 법인가 봅니다.
태풍의 강한 비바람을 뚫고서, 질척거리는 흙길을 지나 멀리 전라남도 무안까지 오신 분들이라 이번 답사팀은 더욱 반가웠습니다.


목포대 건축학과 강의실에서 서로 인사를 나누고 개인 소개하는 시간과 승달산 흙마을에 대한 전체 개요를 듣는 시간으로 시작된 두 번째 흙마을 답사는 답사팀 6분, 전문가과정 4분해서 모두 10분의 선생님들이 함께 하셨습니다.

이번 답사에서는 흙건축전문 건축사이신 이학래 건축사님과 흙건축교육전시관 스튜디오 테라의 오명숙 관장님께서 집을 공개해주셔서 집짓는 과정 이야기와 흙집에서 사는 생활 이야기를 들을 수 있었습니다.

매번 답사하는 장소는 동일한데,  답사참가자분들이 달라지면서 질문과 관심이 달라지고 그래서인지 이전에 보지 못한 부분들을 새롭게 보게 됩니다. 이제부터는 매 회차마다 이러한 새 관점들에 대해서 좀 더 자세히 살펴보고자 합니다.   


마을입구에 들어서 있는 <그리니네집>입니다. 집주인이 해외출타중이라 외관만 살펴 보았습니다. 


마을의 가장 높은 곳에 위치하고 있는 <그리 크지 않은 집>입니다. 오늘은 집주인이 모처럼 쉬고 계셔 그 달콤한 휴식을 방해할까봐 가만히 지나갔습니다.  

아래는 산가람네집입니다. 

경사지를 이용해서 지은 이학래 건축사님의 집은 보는 방향에 따라 1층집이기도 하고 2층집이기도 합니다. 바라 보이는 산의 능선을 따라 지붕마감을 하여서 주변 자연을 거스리지 않고 나란히 서서 친구하고 싶었던 집주인의 마음이 느껴지는 집입니다. 

설계과정에서 흙으로 할 수 있는 다양한 시공사례들을 남기고 싶었던 이학래건축사님은 거실의 창을 달 때, 창의 크기를 의도적으로 크게 하였다고 합니다.

별도의 인방설치를 하지 않고 단지 벽체를 구성하던 흙벽돌만을 사용하여 넓은 거실창을 시공한다면 과연 어떻게 될까 보고 싶었는데 1년이 지나가는 현재까지 아무런 처짐현상이 없고 시원스럽게 승달산의 초록 경치를 담아내는 거실 창이 되어주어 만족스럽다고 합니다.  흙벽돌의 강도가 인방역할을 감당하기에도  충분한것 같습니다. 

이 집에는 승달산 흙마을의 다른 집에서는 볼 수 없는 구조가  있는데 바로 “Dry area”입니다. Dry area는 지하실 주위를 파내려가서 한쪽에 옹벽을 설치한 도랑구조로 방습, 방수, 채광, 통풍에 유효한 시설입니다. 지하철이나 지하주차장 환기창이 바로 이러한 구조로 되어 있습니다. 주로 햇볕이 잘 들지않아 습하고 어두운 공간에 설치합니다. 


오명숙관장님댁은 일명 "피라미드하우스"입니다. 커다란 피라미드가 집의 한쪽에 위치해 있습니다.

피라미드는 그리스어로 “타오르는 불의 중심”이라는 뜻이라고 합니다. 많은 임상과 실험에서 에너지가 생성되고 있음이 증명되어 왔고 최근 7월에는 러시아와 독일 공동연구팀에 의해 피라미드내부에 전자기 에너지가 집중되는 현상을 과학적으로 밝혀냈다고 합니다.

침실2개와 다락방, 욕실이 피라미드아래 위치해 있는 이 집은 시공이 쉽지 않고 실제 효용내부면적이 많이 상실되는 데도 꼭 피라미드를 적용해보고 싶다는 건축주의 바램으로 어렵게 완성하게 되었습니다. 

다락방의 천정이 평면이 아니라 뽀족한 삼각뿔 내부의 형태를 가지고 있습니다. 시공과정은 어려웠지만 이 공간은 답사팀에게 많은 관심을 받는 공간이 되었습니다. 또한 몸이 힘드신 분들에게는 집주인이 흔쾌히 개방해주어 몸도, 마음도 힐링하는 공간이 되었습니다. 


흙건축교육전시관인 “스튜디오 테라(studio terra)”는 우리 전통한옥의 채나눔 개념을 적용하여 난방시설을 한 겨울집과 대청마루처럼 난방시설없이 나무데크로 마감된 여름집으로 구성되어 있습니다. 

내부 겨울집 방바닥 색상이 깊은 바닷빛인 검청색입니다. 간편구들을 놓고 판석 위에 흙미장으로 마감한 후에 별도의 마감재를 사용하지 않은 채, 아마인유에 안료를 섞어 칠하고 마지막에는 동물성 천연수지인 셀락으로 마무리하여 흙미장을 그대로 노출시켰습니다. 

답사를 마치고 전시관에 모여 따뜻한 차 한잔 하면서 궁금했던 흙건축에 대해 질의응답하며 제 2회차 흙마을 답사 마무리를 하였습니다.

매월 첫째주 토요일 오후 2시에는 이렇게 무안 승달산 흙마을을 답사하는 프로그램이 진행됩니다.

전체 10채 입주 계획에서 현재 4채가 완공되어 실제 입주하여 생활하고 있고 흙건축교육전시관이 함께 있는 승달산 흙마을은 우리나라에서 보기 드문 현대적 흙건축단지입니다. 흙건축의 다양한 공법이 적용된 실거주단지이며 흙건축의 오늘과 내일을 볼 수 있습니다.

흙건축의 오늘이 궁금하신 분들은 매월 첫째주 토요일에 저희 승달산 흙마을에 오시기 바랍니다~

문의 및 신청: 흙건축학교
www.terrakorea.com

요즘 흙건축교육전시관에서 함께 살고 있는 도룡뇽입니다. 무척 날렵하고 겁많은 녀석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