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5년 흙건축 봉사활동 1차 후기..

지우개
2015-07-08

반갑습니다... 지우개입니다...

오늘은 지난주에 진행되었던 2015년 흙건축 봉사활동에 관한 후기를 올립니다.

이번 봉사활동은 완주군 경천면의 원가천마을에서 진행되었습니다.

봉사범위는 방 2칸을 리모델링하는 것이고 약 20명 내외의 봉사자들과 함께 흙건축학교 선생님들이 함께하였습니다.

이제부터 출발~~~~

아래의 사진들은 봉사활동을 진행하기 전의 모습입니다.

마을에 고령이신 분들이 대다수인 관계로 기본적인 관리가 잘 안되어 있었습니다.

마을의 총무님이 해주신 이야기가 가슴에 푹~~~들어왔는데요...

마을회관이라도 나올 수 있으신 분들은 건강하신거다...하시네요.

그말을 듣고 주변을 둘러보니 빈 집이 눈에 확 들어왔습니다.

험험.. 자 사진 보시죠...

마을회관에 있는 노래방 기계.. 빵빵하게 잘 돌아가는지 확인한번 해봤어야 하는디...ㅋ

덩그러니 놓여있는 소주잔.. 약주 한잔 하시고 두신 것 같군요...

벽에는 이쁜 꽃무늬 벽지가 눈에 띄고... 지금은 보기 힘든 몰딩들.. 모두 제거 해야겠죠?

이제 부터는 하나씩 하나씩 고칠 준비를 시작합니다. 창과 문을 먼저 떼어내고, 몰딩을 제거 합니다. 1박 2일이라는 시간동안 봉사활동이 진행되기 때문에 집안에 있는 가구들을 가운데에 모아서 잘 포장합니다. 어디에 보관할 곳도 없죠...

봉사활동을 진행하다 보면 드는 첫번재 고민.. 벽지를 제거하고 흙미장을 진행할것인가 아니면 그 위에 합판을 하고 미장을 할 것인가..

이번 봉사활동 장소는 예전 벽지이기 땜누에 제거가 쉽지 않습니다. (일일이 제거 하다가는 하루 다 갑니다. 예전 벽지들은 전체가 다 붙어있기 때문이죠.. 지금은 끝 부분하고 몇 군데만 붙이기 때문에 제거하기가 편한데 말이죠. 요즘은 벽지 위에 벽지를 붙이는게 인테리어 하시는 분들이 대부분 선택하시기도 합니다.)

두두둑..뚝뚝..몰딩을 제거합니다. 느낌있었던 부부 참가자분..

매번 봉사활동마다 참가해 주시는 흙건축 학교 졸업생 여성분들.. 항상 구석구석 신경써주시고 청소도 깔끔하게 해주시며 분위기도 즐겁게 만들어 주시는^^ 만능 살림꾼분들이십니다. 꾸벅...

벽에 합판을 설치하기 위해 목재를 합판 고정할 곳에 먼저 부착합니다. 피슝~~피쓩~~

아무곳에나 막 설치하면 아무 의미가 없겠죠? 합판 부착 위치를 잘 파악해서 따악~~따악~~

2장의 합판이 결합되는 중간에 싸악~ 백종원요리사가 떠오르는.. 험...

자 이제 합판설치가 들어갑니다. 구입한 그대로의 크기의 합판을 설치하고 그 이외의 부분을 제단해가면서 전체적으로 설치를 진행합니다.

처음 참가하시는 분들이 제단을 하게 되면 항상 틈이 많이 발생하지용... 그래서 항상 신경쓰는 부분이기도 하지만 잠깐 한눈을 팔면 이미 제단 끝~~~ 삐뚤삐뚤~~~ 괜찮지 않을까 하시는 표정.. 난감한 선생님들.. 좋게 좋게 생각해야죠^^

흙건축연구소 살림에는 합판 대신에 볏짚보드를 사용하는데 시공성도 좋고 친환경적인 재료인듯하여 다음 봉사활동때에는 조언을 구해 봐야겠어용..

합판 부착이 끝나면 그 위에 매쉬를 설치합니다. 손타카로 마구 마구 딱!!딱!!딱!! 마치 철심으로 집을 짓는듯.. 너무 너무 많이 하시기는 하시는데... 중요한건 매쉬가 벽에서 잘 부착만 되어 있으면 됩니다. 보이면 그냥 딱!!! 울렁거리는 모습이 보인다 그러면 따악!! 스트레스가 생겼다 그러면 따악!! 즐겁게 일하시면 아래 사진과 같이 웃음꽃이 피어요~~

다음 공정은 어르신들이 거주하기 편하도록 하부에는 루버를 설치합니다. 전체를 흙미장으로 하게 되면 좋겠지만 생활에 불편함 점이 있을 수 있기에 루버를 다라라라락~~~설치합니다. 여기서도 역시 처음하시는 분들은 위로 삐뚤~~ 아래로 삐뚤~~

위 아래 삐뚤삐뚤~~~^^ 처음부터 잘 하시는 분은 없죠~ 좋은 마음 감사합니다^^

1일차 일정이 끝나고 저녁에는 맛있는 오리로스를 싸악~~~ 모두들 맛있게 드셨지용?

2일차는 흙미장이 시작됩니다.

흙미장을 진행하기 전에 해야 할 일은 천장과 루버를 설치한 부분에 흙이 묻어나지 않도록 보양테잎으로 잘 덮어주는 겁니다.

시간이 조금 걸리더라고 꼼꼼하게 설치를 하면 흙미장을 끝내고 나서 정리하기가 아주 쉽습니다. 여기 저기 흙이 묻어 있으면 청소하는데 시간이 아주 많이 걸리니까요.. 위부터 천천히 흙을 붙여나옵니다.

일반 인테리어를 할 때는 한두명이 진행하기만 저희는 대부대입니다요. 10명 이상의 인원이 바바바박 ~~ 한명당 한두번만 미장을 해도 쑤욱하고 한 벽이 끝납니다.

처음 하신분은 모르실겁니다. 왜 이렇게 흙손이 나가지 않는지... 시멘트 미장처럼 쑤욱 쑤욱 나갈 듯 했는데 절반 이상이 바닥에 뚝! 뚝! 여러번 봉사활동을 하신 분들은 천천히 자신의 위치에서 묵묵히 해나가고 있습니다.^^

에고... 벌써 끝이 났네요? 이제 완공사진을 보여드릴게요~

흙미장을 다 하고 이전에 있던 가구들을 다시 배치를 해 놓고 보니.,. 한편으로는 아쉬운 부분이 좀 있네요. 새롭게 만들어진 공간에 어르신들이 잘 생활하실까? 뭔가 더 필요한게 있지 않을까? 마음은 굴뚝같지만 전국에서 오신 봉사자 분들도 다시 본인의 삶으로 돌아가셔야 하니... 여기서 마음을 접습니다...


흙건축 봉사활동은 남여노소를 구분하지 않고 모두가 자신이 할 수 있는 만큼의 재능을 보여주셨습니다.

인테리어를 전문으로 하는 분들과 비교활 수는 없지만 마음만은 모두가 전문가였습니다.


이 글을 쓰고 있는 동안 흙건축학교 사무국장님은 마을에 가서 흙미장 상태와 문제가 있는 부분은 없는지 확인하러 떠났습니당.

열심히 활동한 흙건축학교 선생님과 봉사자 여러분 모두 수고하셨습니다. 꾸벅...


봉사활동에 참여하고 싶으신 분은 흙건축학교 홈페이지와 연구회 카페 공지를 잘 살펴주세용~~

문의처는 063-714-4666입니다.. 다음 활동때 다시 글 올릴게요~~


-지우개-



(사)한국흙건축연구회 네이버카페 교육후기에서 옮긴 글


본문 링크 : https://cafe.naver.com/eartharchitecture


작성자 : 지우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