흙건축포럼온돌문화포럼 2026 - 주제발표 2 : 임정훈, "국가무형유산 K-난방, 온돌"

이소유
2026-05-05
조회수 95


<주제발표 2 요약>

 "국가무형유산 제135호 온돌문화 — K-난방, 온돌문화" 


임정훈

UNESCO석좌 흙건축학교 평창전통온돌연구센터


1. 발표의 핵심 명제

임정훈은 이번 발표에서 온돌이 단순한 난방 방식을 넘어 한국인의 정체성을 규정하는 문화적 근간임을 강조하였다. "백의민족"이라는 표현에 빗대어 우리는 "온돌민족"임을 선언하며, 온돌문화가 평창 온돌라키비움 건립을 통해 더욱 널리 계승되기를 기원하였다.


2. 온돌의 세계적 발상지

온돌의 원형인 쪽구들은 기원전 3~4세기경 만주와 한반도 일대의 북옥저가 발명한 극동 온돌에서 비롯된다. 이후 부여와 고구려로 전파되었으며, 한반도 전역으로 확산되었다. 같은 시기 세계 각지에서도 유사한 바닥 난방 시스템이 등장하였는데, 기원전 2세기경 로마의 하이포코스트와 기원전 1~3세기경 몽골·자바이칼 지방 거주 북흉노의 바이칼호 동쪽 셀렌가강 이볼가 성터에서도 그 흔적이 확인된다. 하이포코스트라는 명칭은 고대 그리스어로 아래를 뜻하는 'hypo'와 태웠다는 뜻의 'caust-'에서 유래하였다.


3. 온돌의 구조와 명칭

온돌은 구어로는 '구들', 문자로는 '溫堗(온돌)'로 표기하며, '堗'는 온돌을 표현하기 위해 만들어진 순우리식 한자(國字)이다. 숙종 12년(1686년) 편찬된 구황촬요에도 '구들에 말리다'는 표현이 등장하여, 구들이 일상 언어로 오래도록 사용되어 왔음을 확인할 수 있다. 구조적으로 온돌은 아궁이에서 발생한 열기가 부넘기, 고래바닥, 구들장을 차례로 지나 연도와 굴뚝으로 빠져나가는 방식이며, 취사와 난방을 동시에 해결하는 실용적 체계이다.


4. 우리 생활 속의 온돌

온돌문화는 한국인의 일상 깊숙이 자리하며 좌식 문화, 실내 탈화, 위생환경 등 고유한 생활방식을 형성하였다. 구들과 기상 현상의 연관성을 담은 속담도 다수 전해진다. "비 오는 것은 밥 짓는 부엌에서 먼저 안다"는 기압이 낮아지면 아궁이에 불이 잘 들어가지 않아 부엌의 아낙네가 비를 먼저 알아챈다는 뜻이며, "집 안에 연기 차면 비 올 징조"는 저기압으로 아궁이에 역류 현상이 일어남을 이른다. "굴뚝에 바람 들었나"는 굴뚝에 바람이 역류하면 아궁이로 연기가 나와 눈물이 난다는 데 빗댄 표현이고, "높기는 과부 집 굴뚝이다"는 나무할 사람이 없어 생나무를 때느라 통풍을 위해 굴뚝을 높이 세운 사정을 담고 있다.


5. 온돌의 변천과 현대적 계승

전통 구들은 시대의 흐름에 따라 연료와 방식을 달리하며 오늘날까지 이어지고 있다. 화목 아궁이는 연탄 아궁이로 개조되었고, 이후 구들장 위에 온수 파이프를 설치하는 새마을 보일러 방식으로 발전하였다. 나아가 도시가스를 이용한 온수 순환식 바닥 난방이 현대 아파트에 보편화되어, 온돌의 원리가 오늘날에도 살아 있음을 보여 준다.


6. 문화유산으로서의 온돌

한국은 굴뚝을 단순한 구조물이 아닌 예술적 가치를 지닌 문화재로 인정하여, 경복궁 자경전 십장생굴뚝(보물 제810호)과 경복궁 교태전 아미산굴뚝(보물 제811호)을 국가 보물로 지정하였다. 또한 「온돌문화(제135호)」는 2026년 국가무형유산으로 지정되었다. 이는 온돌문화가 한반도 전역에서 오래도록 모든 한국인에게 공유되고 관습화된 주거 생활문화라는 점에서 특정 보유자나 보유단체 없이 종목 자체로 지정된 것이다. 이와 같은 방식으로 지정된 무형유산으로는 아리랑(제129호), 제다(제130호), 씨름(제131호), 해녀(제132호), 김치 담그기(제133호)가 있다.


🔶임정훈 원장의 발표자료 원문파일을 첨부하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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